직장에서의 회식이나 모임에 나가면 당뇨환자분들은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죠.
오늘 그런 분들을 위해 건강하고 맛있게 외식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외식을 넓은 의미에서 정의하자면 집 밖에서 먹는 음식, 더 나아가 집 밖에서 만들어진 음식까지 포함한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외식의 증가로 인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외식의 횟수가 늘어나면 체지방과 체중이 증가하고, 당뇨와 비만 등의 만성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외식이 질병 유병률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첫번째는 외식업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대부분 고열량, 고지방, 고나트륨이며, 1인 제공량이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먹는 음식보다 더 많기 때문이며,
두번째는 외식을 할 때 사람들이 식사 조절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 과식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외식을 매번 피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외식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외식을 하기 전에 음식의 종류, 한 끼 식사량 등을 염두에 두고 매일의 식사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세요.
2. 외식은 가급적 하루에 1회 정도만 하도록 해요.
3. 외식 시간은 정해진 시간에서 1시간 이상 벗어나지 않으며 제때에 식사하도록 해요.
4. 외식을 하기 위해 그 전 식사를 거르지 않아요.
5. 자신의 식사 계획에 맞추어 곡류, 어육류, 채소, 지방이 골고루 배합된 음식을 선택하도록 해요.
올바르게 외식하는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어떤 식당과 메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방법은 달라져야 해요.
올바르게 외식을 하기 위해서 어떤 종류의 식사를 해야할지 당뇨환자분들은 매번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수많은 종류의 식당 중에서 과연 어떤 식당을 고르는게 좋을까요?
외식 메뉴를 선택할 때는 다양한 식품이 포함되어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 하고, 튀김이나 볶음류 등은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외식 메뉴는 어떤 재료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알기가 어렵고 같은 메뉴라도 대부분의 식당이 '맛내기'를 위해 자극적인 양념과 재료를 쓰기 때문에 균형식, 저염식 등의 식사 조절이 필요한 환자분들에게는 외식을 건강하게 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어요.
식당의 종류에 따라 대표적인 메뉴의 영양학적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면 그것을 토대로 보다 더 건강하고 즐겁게 당뇨환자분들도 외식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한식과 일식은 곡류군을 포함해서 어육류, 채소류 등 다양한 식품군이 골고루 포함된 메뉴가 많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식사로 적절해요.한식의 경우 기름진 음식도 많지 않기 때문에 균형있는 건강한 식사를 하기에 비교적 좋답니다. 다만, 한식의 경우 국, 찌개, 장아찌, 김치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이 포함된 경우가 많고 1인 분량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1회 섭취 분량을 조절하여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쓰셔야 해요.
일식은 튀김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담백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고 기름진 음식이 많지 않으며 1인 분량으로 나누어져 있어 식사량을 조절하기도 수월해요. 단, 채소 반찬이 적고 절임류가 많으므로 다른 끼니에 채소를 더 먹거나 샐러드를 곁들여 드세요.
양식은 메인요리가 주로 어육류인 경우가 많고 소스나 드레싱을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아요. 소스가 과하게 뿌려져 있다면 소스를 살짝 걷어내거나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해 소량 찍어 먹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식전 빵으로 제공되는 빵은 1조각 이내로 조절하시고 샐러드를 곁들여 당질, 단백질,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면 Good!
피자나 파스타를 먹을 때는 크림소스보다는 토마토나 오일 소스를 선택하고, 채소와 어육류가 골고루 곁들여진 메뉴를 선택하세요.
중식은 기름 사용이 많고 기본적인 양념에 간이 세며, 설탕 함량도 많은 편이어서 자주 먹지 않도록 권하고 싶은 종류중 하나에요. 중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짬뽕, 짜장면과 같은 식사와 함께 탕수육과 같은 요리를 추가로 주문해서 과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중식 메뉴를 선택할 때, 식사는 짜장면, 짬뽕 보다는 덜 기름진 울면, 기스면 등의 맑은 국물 메뉴를 선택하고 볶음밥 등은 소스나 국물을 소량만 드세요.
대부분 중식 식사메뉴의 1인 분량이 많은 편이므로 1/2~2/3 정도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요리는 소스를 위에 뿌리지 말고 찍어서 먹어서 소스를 최대한 적게 섭취하고, 먹을 만큼만 덜어서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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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 LEE, Hae-Young. Healthy Dining Out in Diabetic Patients. 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 2017, 18.4: 264-269.